여자에서 초보 엄마가 되는 시간 40주 28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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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안녕하신가요?
어느덧 연년생의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연년생 엄마가 되어보니 쌍둥이 키우는 맘을 이해하겠고, 아이러니 하지만 결혼은 늦게 아이는 좀 더 젊었을 때 낳아야 한다는 말도 알겠고, 어디서 하나 키운다는 말은 다둥이 맘에게 명함도 내밀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ㅋㅋ
첫 아이는 집 근처에서 진료를 봤어요. 근거리를 선호하는 터라 만약에 상황에서 대비해 말이죠.
2017년 9월에 산후조리원 찾아보다가 서구는 비싸고 , 그래도 동구쪽에서는 평도 좋고 가격도 괜찮은 것 같고 주변지인의 지인이 라온에서 출산하고 동기사진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맘카페 글도 남겨보고 추천받아 라온으로 옮겼습니다. 원장님은 잘 모르니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친절하고 상냥하신분이시면 좋겠다 했더니 운명일까요? ^^ 김정현 원장님과 매칭이 되었죠!!
어쩜어쩜 훈남 가득한 목소리와 친절함이 뚝뚝 떨어지는 멘트! 첫 진료보고 남편에게 잘 선택된것 같아!! 마음을 되게 편하게 해주신다~라고 말했죠. ^^
그 후 10.28일 출산 예정일을 맞춰 꼬박꼬박 진료를 보고, 아가 나올 날을 기다렸죠. 남편과 280일 빼놓지 않고 기도했어요.
279일까지.. 특별한 징조(출산 임박)가 있어도 몰랐어요. 나중에 그게 징후였다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첫 출산의 두려움이 굉장히 크잖아요. 진통은 어떻게 오는 것일까? 강도는? 정말 지구가 흔들리는 건가?
양수가 터지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상상들 하잖아요.. 저는 집에서 남편있을 때 장난처럼 진통오는 것 같아! 하며 막 시뮬레이션 했어요. ㅎ
예정일 넘지 않길, 남편 있을 때 출산하자 아가야~ 유도분만인지 뭔지..주사 그런거 너무 싫다~ 신호를 보내다오!!
딱! 예정일에 (토요일아침)뭔가 쑥 오줌 싸듯 나오더라구요. ..뭐지?.. 흐르는 듯 따뜻한건 뭐지...? 화장실을 들락날락..
병원에 문의 했죠. 양수터진다는게 뭐냐? 이 증상이 맞냐? 진료날이니 준비해서 내원하셔라 . 하더라고요.
드디어 우리 아가를 보는 거야? 하며 룰루라라~~하며 병원에 들어섰고 , ..음... 양수가 터진게 맞고 1센치 정도 열린듯 하니..
유도분만 촉진제를 맞자 하셔서 진행했습니다. 촉진제 맞고 진통이 걸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원래 자극적인것을 잘 참기도 해요^^ 주사도 침도 잘 맞았죠.. 견디는 힘이 강해요.. 이를 악물고...잘 참았죠..
무통주사도 맞고 싶었지만.. 맞으면 힘을 못준다는 얘기로 망설였죠. 4센치 열릴 때부터 무통주사 맞을 수 있다고 원장님이 말씀하셨지만..고민끝에.. '네'라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분만실로 이동해서 관장을 했어요. 관장하기 전에 참다참다 안되서 무통주사 맞고 싶다 했는데
간호사와 사인이 안맞아 놓쳤고, 이미 많이 열려서 못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순간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히려 저는 관장을 못 참겠더라고요. 10분이 정말 지옥이였어요. 어리버리 첫 출산이 노산이라 얼굴에 힘줘가며 분만실에 그래도 3시간은 있었나봐요. 첫 아이를 짠! 세상밖으로 힘차게 내보냈어요. 자연분만을 했죠. 남들은 1박 걸린다는데..그래도 생각보다 길지 않은 진통이였습니다. 김정현 원장님이 잘 참으시는 편인가봐요? 물으시더라고요. 네 ~ 좀 잘 참는편인듯 싶어요 . 대답했죠.
정말 진통은 출산 뒤에 오는 큰 기쁨 때문에 참을 수 있는데 출산 후 4시간만에 소변을 봐야하는데 그게 ..그렇게.. 안봐지더라고요.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소변줄을 결국 끼고 조리원으로 들어갔는데..그게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조리원 동기들이..
들어오는 모습보고 제왕절개한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남편 잡고 소변줄 때문에 뽈대 잡고 배 부여 잡고 기어 들어갔답니다. ㅎ
이렇게 첫 출산을 끝으로 끝인 줄 알았지만..
음..... 한방에 둘째가 덜컥 생길 줄이야...ㅠㅠ 3개월만에 생명이 찾아왔습니다.
임신을 확인하러 병원에 가기가 싫었습니다. 진료보는 부끄러운 상황도 싫고... 미루다가 가게 되었죠. ㅠ
김정현 원장님께... 저...임테기 두줄이 나왔는데...아 뭔가 부끄럽고..어떡하죠?..
김원장님이 "아휴~괜찮아요.. 연년생 생긴 분 많다~ 한번에 나을 때 낳으세요..오히려 터울 차이가 나는 것 보다 좋다.일단 검사해보자."
저.어...정말..임신 맞나요? 어..그런데 초음파로 검사를 하길래..어? 질로 넣어서 하는거 아니냐? 물었죠.
원래부터 초음파로 했다. 그러시더라고요. 첫째때 동네에서는 그걸 경험한 지라 임신확인을 미뤘었는데.. 헉! 낙후된 기계를 쓰는곳에서 진료를 봤었구나.생각이 들더고요. ㅠㅠ 아무튼 .. 임신 맞다고..축하드린다고..그런중에 더 놀란 사실은..간호사님이 이제껏 미혼인 줄 알았는데 ..미혼인데도 산모를 대하는 태도와 배려가 좋다라고 느꼈었는데..아이 넷을 키우는 워킹맘이였더라고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선배님!! ^^ 원장님도 간호사님 존경한다고 칭찬하시더라고요.
둘째는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육아하고 관리를 해야하는데..붓기도 덜 빠진터라 이미 배는 6개월 같고
무더운 여름에 환도가 서서 고생하고 또 까맣게 잊은 진통은 어떻게 하나..뭐..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생각이 하나도 안나더라고요.
그만큼 계획 없던 임신때문에 일도 하고 있어서 정신이 없었어요.
여전히 출산의 징후는 없더라고요.. 둘째는 그래도 쉽게 낳을 수 있다고 하지만, 진통이란 또 두렵잖아요.
촉진제를 맞아서 진통이 걸린거라..자연진통을 모르겠더라고요.
2018.11.04 집에서
새벽에 찌릿한 통증이 생겼는데.. 뭐..흠 진통인가? 긴가민가햇어요. 점차 화장실도 자주가고 간격이 짧아지는 것 같고..
남편에게 "여보 이상해.. 진통오는건가?..뭐지? 병원에 가야하나?" 순간순간 진통을 겪으면서.. 아니겠지..
가진통이겠지 하며 아침밥 준비하려는데..2분마다..1분마다..
진통때문에 허리를 못 펴겠어서.. "여보 . 병원가자 준비해" 라고 했죠..
애 아빠가 준비한다고 씻고 나오는 그 시간도 얼마나 화와 짜증이 일던지!!
부랴부랴 짐싸서 나오는데.. 첫애가 진통으로 힘들어 하는 엄마를 빤히 보더라고요..흐잉.. 미안한 맘이 드는지..
"로이야~ 엄마 괜찮아! 뱃속에 있는 아가 낳고 올게" 라고 파르르 떨며 현관문을 나왔죠.
차를 탔는데.. 남편이 뭔가 들떠있으면서 웃는거예요~
" 여보 왜 웃어? , 나 아프다고!! " 멋쩍었던지... 묵묵히 운전하더라고요.. ^^;;;
" 여보...으으으으... 어떻게 똥싸고 싶어..아!!!! 똥 눕고 싶어... 빨리가..여기서 애 낳겠어..." 빨리 간다고 달리던 지름길도
무 야속하더라고요.
병원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간호사님이 어서 들어오라고 하시는데.. 못 걷겠어요..미치겠어요..
간호사님이 " 아니예요.. 아직 걸을 수 있어요..괜찮아요 ~"
진통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분만실로 바로 들억어가 내진을 했는데.. 많이 열렸다.!!
김원장님 안계시면 어쩌나 싶었는데 당직이셨고, 오셔서 언제부터 진통이 있었나요?..이슬 봤어요?..내진 하시면서
어떻게 잘 참고 오셨다. 급격히 진통이 온 것 같은데..
간호사님에게 분만준비 준비해서 바로 들어가자고 하시더라고요.
똥싸듯이 힘을 주는데..간호사님이 손잡아주시면서.. 계속 그렇게 하라고 ~ 자 쉼호흡...들이쉬고 내쉬고 후~~"알려주시는데
간호사님의 손길에서..평안과 안정을 느꼈어요. 그래서 애절하게..간호사님 계속 계시라.. 어디 가시는거 아니시죠?
제가 질척였습니다 ㅋㅋㅋ 여전히 생각하면 고마우신 분.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주신 간호사님 고맙습니다^^
정말 똥싸고 싶은..뭐 그런것 진통에 무통주사 맞고 싶다고 하니...이미 많이 열려서 안된다 그러셔서 아! 둘째도 경험을 못하고
김원장님 오셔서 애기 금방 나올듯 하니 힘 잘 줘보자고 하셔서.. 정말 별로 힘 안들이고 몇번 힘주니 떡하니! 아이가 나왔습니다.
김원장님이 힘 많이 안들이고 진통해서 아기가 두상이 이쁘따고 하시더라고요.
출산을 마무리 하시면서." 이미 집에서 진통을 겪고 와서..제가 한 게 없어요...그런데 정말 잘 참으시는것 같아요. ㅋ첫째때보다 회복이 빠를거라고 하시면서 수고하셨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말로만 듣던..뭐 들어가자마자 낳았다는 출산 경험담이 제 경험이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어요 .
회복력도 첫째랑 엄청 다르더라고요. 나이 한살을 더 먹었는데도 말이죠..
이제는 다시는 배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더이상의 셋째는 갖지 않기 위해 서로 노력하고 있습니다.하하하.
여자에서 초보엄마가 되는 준비 시간 40주 280일 . 여자만이 겪는 신비한 생명탄생의 경험.
모든 기록들이 라온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선한미소 부드러운 음성 장착하신 김원장님
그리고 산모중심 배려돋는 간호사님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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