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가족의 완성은 라온산부인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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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술실
라온산부인과는 10층 입원실이 있는 층에 수술실이 같이 있어요.
수술실에 걸어들어가 수술대에 올라가 옆으로 돌아 새우등처럼 누워 있으면 마취과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마취주사 놓을 부분 체크하신 후 주사 놔주셔요~ ㅎㅎ
아주 살짝 따끔한 정도~ 정말 안아프게 잘 해주시네요. :)
점점 다리가 찌릿찌릿하더니 마취가 되었나봐요. 마취가 되서 그런지 소변줄도 언제 꽂아주신건지 모르겠고~ㅎㅎ
아니 정말 소변줄 진짜 언제 꽂아주신거여요?? ㅎㅎ 느낌 1도 안났어요~ 마취가 잘 되었나봄요. ^^
김정현원장님 들어오시고 얼마 안되서 간호사 선생님이 "14시 14분~ 어쩌고~" 라고 말해주시니
아!! 아기 벌써 나왔나보다!! 했어요. ㅎㅎ (정신이 몽롱해져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것. 흑흑)
응애응애 소리 들리고, 아기 얼굴 잠깐 보여주셨어요. ^^
남편이 탯줄 자를때 간호사 선생님이 손가락 발가락 하나하나 세어주시면서 확인해주셨네요. :)
4. 회복실
수술실에서 회복실로 이동~ 혈압 체크해주시고, 간호사 선생님 들어오셔서 배를 꾹 눌러주셔요~
산모님 아플텐데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꾹~ 눌러주시는데 오로같은게 나오는 느낌이 들어요.
두번째라 그런지 아직 참을만 합니다.
5. 입원실
회복실에서 다시 입원실로 돌아왔어요. ㅎㅎ 자 이제부터 힘든 하루가 시작됩니다.
마취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라 하체부분에 감각이 다 돌아오지 않아 누워있는데
벌써부터 답답하기 시작해요. 으아.. 내일까지 버텨야하는데 큰일이예요.
선생님이 아기를 입원실에 데리고 와주셔서
제가 누운상태에서 아직 나오지 않는 쭈쭈도 먹여보고, 가까이 눕혀서 엄마냄새 맡게해주고, 엄마목소리 들려주는데 이때 둘째 낳길 진짜 잘했네 싶었어요. 안낳았으면 어쩔... (여러분 둘째는 사랑입니다. 고민하시는 분들 얼렁 낳으셔요. ㅎㅎ)
마취가 풀리면서부터 첫째때도 그랬듯이 누워서 허리를 양옆으로 왔다갔다 일부러 막 움직여보려고 노력했어요. 참을만한 통증이긴 한데 아프긴 아프네요.
다리도 헛둘헛둘 열심히 들어올려보고 하지만, 상체도 못 올리고 베게도 못 베고 누워있자니
곤욕이었어요. 흑.
전 수술통증보다 이렇게 물도 못마시고 꼼짝말고 누워있었던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ㅠㅠ
넘나 옆으로 휙휙 눕고 싶은것. ㅎㅎ
친절하신 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서 침대 밑에 있던 다리 공기압 마사지?하는 걸 채워주셨어요.
이거 입원내내 진짜 잘 이용했어요~
밤이 되니 간호사 선생님 계속 들어오셔서 혈압 체크해주시고, 자궁수축주사도 놔주시네요.
자궁 수축 되면서 콕콕 쑤시며 아프긴 하지만 참을만 했어요.
저는 미리 챙겨간 얼굴에 칙칙 뿌릴 시원한 미스트와, 촉촉한 립밤 덕분에 잘 버텼던것 같아요.
여러분, 미스트와 립밤은 필수입니다!!
시원하게 뿜어져나오는 미스트 준비하셔요~ 립밤도 일부러 시원한 페퍼민트 오일들어간걸로~
강제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미스트 팡팡 뿌리고, 페퍼민트 립밤바르니 진짜 상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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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 1일차 ::
수술 전날 2시에 하고 다음날 정오에 소변줄을 빼주셨어요. 와 소변줄만 빼도 이렇게 자유로운것!!!
소변줄 빼자마자 걸을 수 있겠다며 호기롭게 앉았는데 제가 너무 호기로웠나봐요. ㅋㅋㅋㅋ
입원실 옮기느라 소변줄 빼고 슬슬 걸어서 다른 입원실로 옮기는데 와아아아 너무 아픈것.
눈물 찔끔찔끔 한 발 자국 집중해서 옮기며 무사히 이동했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저 보시면서
아니 벌써 이렇게 혼자 이동 하신거냐고 !!
소변줄 빼고 물 마신다는 생각에 너무 흥분해서 ㅎㅎ
제가 호기롭긴 했는데 무리하긴 한것 같아요?
저녁에 죽이 나온다니 죽 그릇만 봐도 울 것 같았는데 세월아 네월아 시계만 보면서 똑딱똑딱
아... 넘나 배고픈것!
동치미 국물까지 싹싹 긁어 눈물과 감동의 수술 후 첫끼를 영접했습니다. 와 행복해라!!
남이 해준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내일은 또 어떤 메뉴가 나올까 조리원도 천국이라던데, 입원실도 천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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