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가족의 완성은 라온산부인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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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주 3일의 여정 ::
아기집을 보고 4주 뒤에 진료를 보기까지 시간이 왜 이리 안가는지요.
아마 꼬마 젤리곰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더 그랬나봐요. :)
반짝반짝 점만 보이던 아기집에 4주만에 이렇게 꼬마곰 모양을 한 아기로 커있다니 신기해요.
4주마다 정기검진 다니며 쑥쑥 커있는 아가 모습보며 출산일을 기다렸던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행복한 38주였어요.
둘째는 보통 2주 정도 앞당겨 수술일을 잡는다고 하셨어요.
38주 거의 맞춰서 수술일을 잡고 두둥.. 대망의 그 날이 왔습니다!
마지막엔 정말 배가 너무 무거워서 누가 옆에서 툭 치면 굴러갈 것 같았거든요. 저는 너무 무거워서 하루라도 빨리 낳고 싶었어요~
하지만 낳고나면 다시 뱃속에 넣고 싶을때가 있다고들.... ㅎㅎ
:: 내일이면 네식구 ::
수술 전날 밤 12시 이후에는 물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안내문을 받아오면서
시어머니가 해주신 고구마샐러드를 마구마구 퍼먹었어요~
후식으로 편의점 탈탈 털어 과자도 아이스크림도 왕창 사다먹고요? ㅎㅎ
내일이면 이제 네 가족이 된다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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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수술일이 다가왔어요.
1. 수술예정 2시간 전에 내원.
9층 데스크에 접수하고 수술 전에 마지막으로 아기 위치 파악할 겸 초음파를 보더라구요~
이때는 아기가 커서 초음파 보니 화면에 얼굴이 꽉 차네요. ^^ 몇 시간 뒤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니 넘 기대되어요.
2. 10층 입원수속
9층에서 담당원장님을 만나 초음파를 보고, 10층으로 올라가 입원수속을 해요.
간호사 선생님께 입원수속 하러 왔다고 말씀 드리니 나머지 식구들은 밖에서 대기하고, 산모만 데리고 입원실 같은 곳에서 가운을 주시며 갈아입으라고 하셔요~
모두 탈의 후 가운 입고 대기하고 있으면, 조금 따금한(?) 항생제 테스트와, 링겔 맞을 라인을 찾아주시더라구요.
수술부위 감염 되지 않게 제모도 해주시고요.
누워있다보니 이날 비도 오고 우중충한 날씨에 영향을 받아 그런지
응급수술 산모님들도 많이 오시고, 진통걸려 오신 분들도 많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예정된 수술시간이 좀 지체되었는데 저보다 급하신 분들 먼저 하셔야 할 것 같아서 저는 뭐 어차피 오늘 안에 낳으면 되는거니 기다리자 싶었어요. ㅎㅎ 수술시간 좀 지체되도 괜찮은지 물어보시는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마음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3. 입원실
첫째때도 받았던 보라색 라온산부인과 가방을 들고, 입원실에 들어가 짐 풀고 수술시간 대기합니다.
처음 아이 낳았을때 미국에 있는 식구들과 영상통화하며 다들 가운이 넘 예쁘다고 예쁜거 잘 골라서 사입고 갔다며 ㅎㅎ 칭찬해주셨었는데, 병원에서 준 수술가운이라고 하니 진짜냐며??? 다들 놀라시며 한국은 병원 가운이 왜 이리 예쁘냐고 다들 한 마디씩 해주셨던 그 가운이예요. ㅋㅋㅋㅋ 예쁜 꽃무늬 로브 ㅎㅎ 두번째로 입어보네요.
그동안 치킨과 떡볶이로 단련한 원래 제 뱃살도 더해서 그런가... 배가 터질 것 같아여~수술실 들어가기전에 남편이 마지막으로 남겨준 배불뚝이 사진이네요.
사진찍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있다보니,
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이제 시간이 되었다며 수술실로 가자고 안내해주시네요.엄청나게 떨릴 줄 알았는데 뭐 주사실 들어가서 주사 맞는 기분으로 ~ 덤덤하게 갔다올게~ 아기 사진 잘찍어 놔~ 남편에게 단디 당부해놓고 걸어들어갔어요. ^^ 그 와중에 첫째 딸은 엄마 왕주사 맞았다고 세상 무너지는 표정으로 걱정하고 있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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