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엄마가 처음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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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여름.
노는거 좋아하고 이쁜 카페가서 사진찍는걸 좋아하는 제가 신랑이랑 안면도를 떠났던 여름 휴가에서는 왜이렇게 무기력하고 이쁜카페도 싫다, 사진찍기도 싫다, 오로지 잠만 자고싶다...
새벽에는 갑자기 깨어나서는 컵누들이랑 젤리가 그렇게 먹고싶다하질않나..
남편이 너무 이상하다고 이상하다고 말을 하기에 혹시나 싶어 휴가 마치고 해본 테스트기
소변이 닿자마자 변해지는 두줄.. 선명해지는 두줄..
주시면 낳자! 라는 생각과 말을 했지만 이렇게 막상 두눈으로 보니 기분이 참 얼떨떨하고 이상했다.
신랑에게 두줄사진을 보내면서 아빠가 된거 같다는 연락을하니 바로 전화와서 병원가자는 신랑...ㅎㅎ
혹시 모르니 다음날 오전에 한번 더 해보자! 싶어서 다음날 오전까지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해봤더니
또 두줄!!!
신랑회사에 얘기해서 경사라고 오전에 잠깐 외출허락을 받아서 신랑이 친정 가까운
가오동 산부인과로 가자고 알아봤다고 해서 그쪽으로 갔다.
사실 가오동은 참 익숙하고 내가 1년 반정도 라* 산부인과 건물 8층에서 일을 했었어서 더 친근감이 있던 곳이었는데,, 이젠 일이 아닌 내가 산모가 되어서
그곳을 방문한다니 느낌이 새로웠다.
3자매 낳은 지인에게 추천받은 박 원장님!
처음 뵙구서 너무 쿨하셔서 좋았다 ㅋㅋㅋ 사실 난 걱정많은 스타일이었는데 원장님이 맘 편하게 가져야 아이도 산모도 스트레스없이 잘 지낸다고,
내가 먹을것도 조심해야 하냐고 물어보니깐 한트럭 먹을거 아니니깐 먹고싶은거 다 먹으라고 하셔서 너무 좋았다 ㅋㅋ
그 덕에 임신기간동안 큰 스트레스도 없고 아이도 나도 잘크고 잘키운거 같다.
그리고 또 좋은 점 하나는,
다른 병원은 특정하게 정해진 주 이상부터
입체초음파를 해준다는거를 들었고, 몇번 이후로는 비용이 추가된다는데
라*은 갈때마다 무료로 입체초음파를 볼수있었던 점이 너무너무 좋았다!!!! ㅋㅋ
예정일이 4월 20일이었는데,
4월 13일 오전 7시쯤 갑자기 배가 싸르르 아프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이러지? 왜이렇게 아프지... 했는데, 또 괜찮아지길래 진통어플을 깔아서 주기를 체크해봤다
초산이라 예정일보다 늦게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진통이 시작되는거 같아서 불안했다..
하지만 진통은 10분주기로 진행되길래 병원에 전화해봤더니 2-3분 주기일때 방문을 하라고 해서
그냥 구런가보다~~~ 하고 진통을 즐기면서 오전을 보내고 ~~
점심때 버거가 먹고싶어서 집 근처에서 버거를 먹다가 신랑이랑 데이트 겸 볼일을 보러 모다아울렛을 갔다.
모다아울렛에서 볼일을 보는데 갑자기 진통주기가 5분으로 줄어들었다.
맘카페에서 하두 최후의 만찬을 꼭 먹으라는 이상한 속설아닌 속설을 들은 나는 신랑에게 우리 저녁 고기 먹으러 가자 얼른가자!!! 라고 하면서 유성으로 고기를 먹으러 갔다...
정말이지 고기가 나오자마자 진통이 갑자기 3분...2분...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난 무슨 정신이었는지 신랑에게 얼른 냉면시켜달라며...ㅋㅋㅋㅋ진짜 가관이었다...
먹을걸 다 챙겨먹고 부랴부랴 차 타고 집에서 출산가방을 챙겨서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도중 진통은 1분간격이었고, 난 끙끙대며 병원을 올라갔다
병원에 8시 24분에 도착을 했다.
가자마자 내진을 해주셨는데 세상에 자궁문이 하나도 안열렸다는 것이다..!!!
이건 무슨일이지 ㅠㅠㅠ 난 분명 아팟는데 너무 허무했다
근데 내진빨이 받았는지 진통체크하고있는데 갑자기 자궁문이 2센치가 열리고...
진행이 훅훅 되고있었다...
너무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신랑이랑 나랑 손 꼭 붙잡고 그러고 있는데,
박원장님이 오셔서 왠지모를 안도감과 편안함이 몰려왔다ㅠㅠㅠㅠ진짜 원장님이 왜이렇게 반가운지...ㅋㅋ
라온은 다른곳과는 달리 책임 분만제라서 더 좋았다
매번 진료받는 분이 나의 아이 분만까지 책임져주시니 맘이 더 편할수밖에!
그와중에 아니 왜왔어요~ 아직 예정일아닌데? 라며 날 웃게해주신 원장님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자궁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고, 난 무통주사를 맞았는데 무통주사가 진짜 너무 아팠다... 덕분에 무통이 너무 잘 들어가서 진통이 하나도 안느껴졌다
막 실실 웃고 엄마아빠와 수다떨고 신랑이랑 사진찍고놀고...
그러다가 힘주기 연습 한두번하고 원장님오셔서 힘한번 주고서 쑤~욱 뭔가 후두두둑 빠지는 느낌이 들더니
애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아니 이렇게 쉽게? 너무 허탈했다 ㅋㅋㅋㅋ 난 무통이 출산보다 더 아팠던것 같았다!!
그렇게 진진통 2시간정도 하고 진행속도가 빨라서 10시 56분에 우리 아기가 태어났다!
중간중간 원장님의 격려와 쿨한 개그 ㅋㅋㅋ 그리고 신랑과 옆에 같이있어준 우리엄마아빠...
가족분만실에서 분만하길 너무너무 잘했다.. 따뜻한 조명과 음악까지 너무 세심하게 신경써주신 라*식구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자연분만을 하고 바로 씩씩하게 걸어다닐줄알았는데, 생각보다 후처치가 아팠다ㅠㅠㅠ
그래서 도넛방석을 필수템으로 들고다니고 바지에 똥싼거마냥 걸음걸이가 이상했다 ㅋㅋㅋ
그래도 회복이 빨랐고, 맛있는 조리원 음식들 덕에 살이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살이 붙어서 나갔다 ㅋㅋㅋ
조리원에서도 나는 푹 안쉬고 아기가 너무 이뻐서 모자동실을 굳이 자청하여 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모유수유를 잘하고있는거 같다^^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조리원에서 배우고, 많은 정보들을 준 조리원 실장님을 비롯한 신생아실선생님들^^
지나가다가 통유리로 볼때마다 아가들 잘 케어해주시고, 저희애기 이름까지 불러주시면서
너무너무 이뻐해주시고 잘 케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처음인 저에게 엄마 역할 잘할수 있게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12층에 있던 산모들은 아가를 직접 방으로 데려다주시는데 엄청 고생하셨을 선생님들 ㅠㅠ 너무감사해요!
싫은 내색 하나도 안하시고 귀찮아도 안하시고... 감사합니다!
박원장님! 덕분에 걱정없이 첫 출산 잘 한거같아요^^
처음이라 서툴고 불안했던 저희 부부에게 안정을 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임신기간과 출산기간 모두가
순탄하게 진행되었던거 같습니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고 둘째는 쉬울거라고!
둘째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보자고 하셨는데~~~
정말 그 말에 용기를 또 내서 둘째 계획을 해보려고 해요 ~~~ㅋㅋㅋㅋㅋ
내년에 오픈하는 그곳에서도 항상 잘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라온 ! 그 이름처럼 즐거운 출산 후기였습니다 ㅋㅋ
출산후기 링크 합니다 !
https://cafe.naver.com/msbabys/3342409
https://cafe.naver.com/imsanbu/46164983
https://cafe.naver.com/remonterrace/2523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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