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 출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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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선택
사실 임신테스터기 확인 후 처음 진료를 본 곳은 다른 병원이였는데 거리도 멀고 수술실이 따로 없는 곳이라 고민하던 차에 직장동료의 추천으로 라온을 알게되었어요. 인터넷 검색 할 때도 검색어에 바로 떠서 괜찮은 곳인가보다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기대했던것 보다 깔끔하고 최신식 시설에 오기 잘 했다 했어요.
친정이 멀어서 산후조리도 고민했는데 같은 건물안에 조리원도 있어서 더 고민할 것 없이 신랑과 함께 첫 번 째 진료를 보았어요.
김원장님과 만남
신랑은 병원가는 차 안에서 여자의사 없냐며 남자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있어서 조금 꺼려 하며 걱정했는데
담당선생님 만나고 오히려 너무 친절하시다면서안심하는 눈치였어요.
제 담당은 2진료실의 김원장님이셨는데 뵐 때 마다 환자가 많아 힘드실텐데도 항상 웃으면서 진료 봐주시고,
제가 긴장을 잘하는 편인데 김원장님 특유의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침착함 덕분에 편안히 진료 볼 수 있었어요.
다른 산부인과는 초음파사진을 막달까지 두번정도 찍어준다하는데 여기는 매번 진료 때마다 사진도 주시고
어플에 초음파동영상도 올려주셔서 그거 보면서 뱃속에 아가랑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어요.
임신중 불안감.. 입덧과 하혈 그리고 임신당뇨
임신초기에는 살짝 혈이 비춰서 걱정되는 마음에 진료가 아닌 날도 방문해서 진찰을 받고 원장님을 조금 귀찮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기도 하고 얼마안되 시작된 입 덧에 힘들어하며 몸도 마음도 무너져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원장님께서 "첫애라 걱정이 많으시죠?" 물으며 "아기가 잘 버텨주고 있어요" 하며 이야기 해주시는데 공감도 잘 해주시고 제가 힘들어 할 때 마다 안심시켜주셔서 큰 힘이 되었어요.
중기를 지나고 나서는 임신당뇨 때문에 두 차례 검사를 받았는데 2차 검사에서도 수치가 높아서 결국 내과에 가서 다시 당뇨 검사를 받아야 했어요. 그 부분도 기억해 주셨다가 진료 볼 때 어떻게 관리 하기로 했냐고 하시면서 물어봐주시고 임신당뇨는 아기한테 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식단조절이나 운동을 잘 해야한다고 하시면서 같이 걱정해 주셨어요.
참, 불안한 마음에 원장님 쉬는 날에도 병원진료를 보러 간 적이 몇번 있는데 그 때 1진료실 박원장님이 진료를 봐주셨어요.
담당이 아니신데도 초음파사진보고 친절히 상담해 주시고 조금 하혈하는건 괜찮다고 하시면서 아기 건강하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또 안심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출산
첫 출산에 가진통도 이슬비침도 없고, 임신당뇨 때문에 더 기다리지는 못 할 것 같다며 선생님께서 40주가 되는 날 출산준비를 하고 오라고 하셨어요.
전 날 거의 잠도 못자고 제왕절개를 할지 유도분만을 할지 신랑이랑 고민 많이 했는데 제가 겁쟁이라 신랑은 바로 제왕으로 결정하자며 얘기 해 출산당일 선생님과 마지막 진료를 보며 제왕절개를 이야기 했는데 선생님께서 아기 머리가 조금 큰 편이라
유도분만하다 힘들었을 수 있겠다며 저희의 결정에 힘을 실어 주셨어요.
수술실 들어가기 전 잠시 대기를 했는데, 제모를 하지 못했던터라 살짝 민망했는데 간호사선생님이 제모를 하고 왔어도 여기서 살짝 한 번 더 밀어주신다며 민망해 하지 말라며 이야기 하셨어요.
밀고나니까 출산의 2대 굴욕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너무 아무렇지 않았어요.
14시 드디어 망고를 만나러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너무 긴장해서 "마취가 안되면 어쩌지" 하며 바들바들... 떨었는데 수술실에 계시는 간호사님들이 금방끝난다며 안심시켜주셨어요.
정말 눈만 감고 떳는데 14시 13분 아기가 나왔더라구요.
제왕절개하면 회복속도가 뎌디다, 통증은 후불이다, 통증으로 기어다닌다 하는데 제가 약빨이 잘 받는 건지 페인버스터 효과 완전 좋아서 제왕선택한 것 후회 1도 없었어요.
소문에 라온이 티 안나게 절개 한다 했는데 정말 수술부위도 비키니 라인으로 최소 절제 해 주시고 털이 다시 자라니까 티도 별로 나지 않고 잘 아물어서 출산 한 달 지나니까 거의 다 아문 느낌이였어요.
조리원은 천국
친정이 멀어서 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했는데 저는 11층에 가고싶었지만 12층으로 배정되어 생활했어요.
아기를 볼 때 불편하겠다 생각했는데 콜하면 관리사님들이 아기를 안고 데려다주고 데려가고 해서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어요.
식사도 끼니마다 매번 다른 반찬들이 나왔는데 양도 많고 간도 적당하고 영양밸런스가 맞춰 나오니 모유도 쭉쭉 잘 나오는 듯 한 느낌이였어요. 특히 수요일에 뷔페식으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는데 최고였어요!
그리고 출산 후 가슴이 부풀면서 통증이 장난 아니였는데, 각 방에도 유축기가 있었지만 11층 수유실에 있는 유축지 정말 부드럽고 잘 나와서 거기서 유축하며 다른 산모님들이랑 수다도 떨며 이런저런 정보 공유도 할 수 있었어요.
조리원있으면서 제일 좋았던 점이 남이 해주는 밥을 먹는다는 것도 있었지만, 제일 좋았던 것은 신생아 관리 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잘 알려주신다는 거였어요.
프로그램도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계신 관리사님들이 아기목욕부터 분유타는방법 배꼽관리하는 방법, 아기 이유식 만드는 방법 등 퇴소하기 전 다 알려주셔서 집에와서도 도움 진짜 많이 되었어요.
산후검진
한 달이 지나고 오로가 멈춘 후 산후검진을 받으러 다시 병원에 갔는데 선생님께서 아기 잘 크고 있냐며 물어봐주시고 진찰을 해 주셨어요. 수술부위도 잘 아물고 오로도 다 빠진거 같다고 하시면서 이제 별 다른 증상없으면 안와도 된다고 아기 건강하게 키우라며 이야기 해주셨어요.
바쁘신와중에도 저희 기억해 주시고 건강체크 하나하나 다 해주시면서 다정하게 물어봐 주시는데
마지막 진료까지 친절한 원장님 모습에 정말 둘 째도 여기서 낳아야겠다 생각했어요!
예쁜아가 건강하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원장님, 간호사님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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